하이닉스반도체가 독자생존 추진을 위한 자구계획의 하나로 내년까지 비메모리 부문을 매각하고 1조2천억원 규모의 자산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1일 "D램 반도체 평균 판매가격(1백28메가 환산가격 기준)이 현재 4달러 이상에서 3달러대로 떨어질 경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영업자산 1조7천억원,부채 3천억원인 비메모리사업을 분리한 뒤 빚없는 '클린 컴퍼니'로 만들어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선 1단계로 올해안에 20%이하의 지분을 매각,2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또 시장여건을 보아가며 3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또 내년까지 △보유 유가증권 4백30억원 △시설·부동산 6백80억원 △비핵심사업 8천8백30억원 △반도체부문 1천억∼3천6백억원 등 비핵심·비영업자산 1조1천2백억∼1조3천8백억원어치를 매각할 예정이다. 시설투자 부문에서는 2005년까지 4년간 12인치 팹(반도체 일관생산라인) 2기 등 D램 부문에 대해 5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총 8조4천억원에 달하는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자구계획 차원에서 12인치 팹 투자조정 등으로 약 1조4천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규자금 필요시 5천억∼1조원 수준의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