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능력만 있으면 입사 9년만에 부장이 될 수 있는 '혁신 인사제도'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제도는 기존에 8단계이던 직급 체계를 4단계로 줄여 평균 19년 가량 걸리던 부장 승진 기간을 최고 10년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직 사무직 기술직으로 구분하던 직군을 전문성과 기능을 반영, 마케팅직군,자산운용직군, 경영지원직군, 정보기술 직군으로 세분화했다. 승진 평가도 승진 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승진 포인트제를 도입, 누적 평가점수로 승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보상도 직급에 따른 차별 임금 체계를 역량급과 성과급으로 이원화해 역량과 성과에 따라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직급이 낮아도 역량이 높고 성과기여도가 크면 상위 직급자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게 된다. 이밖에 이익배분제도를 도입, 내년부터 결산실적의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10%를 이익배분 재원으로 떼내 기여도에 따라 임직원에 배분할 계획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