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와 증권사의 이해 관계는 맞아떨어지는 것인가. 진정 투자자와 증권사(증권맨)가 서로 아껴주고 사랑할 수 있는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우문(愚問)을 되새겨본다.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하이닉스반도체 투자자와 전체 주식투자자의 이해관계는 어떨까. 하이닉스가 독자생존해야 한다는 이사회 결의가 나오면서 당사자인 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크게 출렁거렸다. 투자자들 사이에도 이해관계가 엇갈린 셈이다. 최근 조정이 있기 직전까지 펼쳐졌던 '큰장'에서 '재미봤다'는 개인들은 많지 않다. 반면 증권사 직원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급 파티를 즐겼다. 시장의 질이 달라지는 것과 모든 사람이 '윈-윈'하는 것은 다르다. 특히 증시는 대박의 반대편에 쪽박이 있는 제로섬 게임이다. 그걸 하이닉스가 말해주고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