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2차투표일을 6일 앞둔 29일 극우파 대선후보장-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를 규탄하는 시위가 봄방학이 끝난 고교생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21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르펜이 충격적인 승리를 거둔후 계속된 지금까지의 시위에서는 수십만명이 거리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시위에 흔히 동반되는 파괴행위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시위가 2주째 접어들면서 감정이 점점 격화되고 있는 시위대들을 통제하기가 힘들어지고 극좌파들의 선동과 불량 청소년들의 약탈등 혼란이 우려된다고 경찰 당국자들이 경고했다. 특히 봄방학을 맞아 산발적으로 시위에 참여해오던 파리지역 학생들이 이번주 학교로 돌아오면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몇몇 학생단체들은 학생들에29일 오후 3시(현지시간) 좌파 시위대들의 전통적인 집결장소인 공화국광장에 모일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파리경찰은 참가자들 및 주변 시민들의 안전과 돌발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경관 2천명을 이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10월 파리고교생 3만명이 참여했던 시위는 불량 청소년들이 카페 유리창을 깨뜨리고, 자동차를 전복시키고, 상점을 약탈하는등 폭력으로 끝이 났고, 경찰은 관련자 약 100명을 체포했다. 다음달 5일 2차 투표일까지 계속될 이번 시위는 다음달 1일 노동절 축제때 르펜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동시에 참여하면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경찰은 이날 3천명을 거리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일요일인 28일에도 시라크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하는 문화단체와 예술가 그룹 회원등 6천명이 시위를 벌였고 일반시민 1만명도 반르펜 시위를 벌였다. (파리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