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괴한들이 27일 새벽(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한 유대인 정착촌에서 총기를 난사해 5살짜리 어린아이를 비롯해 4명이 숨지고 적어도 7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테러분자 색출을 위한 테러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건의 책임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수반에게 돌렸다. 이와 함께 유대인 정착촌 주민들은 팔레스타인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전개됐던 군사작전을 여타 지역으로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2-3명의 팔레스타인 무장괴한들은 이날 헤브론 서쪽의 아도라 유대인 정착촌에난입,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총격을 가해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희생자중에는 5살짜리와 14살짜리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 괴한들은 특히 이스라엘 군복차림으로 위장하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스라엘군은 헬기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범인색출작업을 벌여 사건현장에서 4㎞쯤 떨어진 투파마을에서 범인중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현지의 한 이스라엘 경찰은 총성을 듣고 달려가보니 군복 차림의 남자 2명이 보여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이들이 갑자기 자신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총격사건후 한 익명의 제보자는 AFP 통신에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이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산하 무장조직인 아부 알리 무스타파 여단의 소행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의 아리에 메켈 대변인은 "아라파트가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는 테러 피라미드의 수반"이라고 비난했다.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민들은 총격사건이 재발하자 이스라엘군의 작전지역을 헤브론과 가자지구로 확대할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라말라의 집무실에 포위된 아라파트 수반을 즉각 추방할 것도 아울러 요구했다. 한편 이스라엘내 평화주의자인 아랍계와 유대인 1천여명은 이날 텔아비브에서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지역 점령정책으로 희생자가 늘고 있다면서 점령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예루살렘 AFPㆍ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