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000년 12월(16.5%)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반도체 단가와 수출이 본격 회복돼 올해 전체 수출은 작년(1백43억1천1백만달러)보다 40% 가량 늘어난 2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1·4분기 반도체 수출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이달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12억7천만달러)에 비해 10.1% 증가한 14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의 42%를 차지하는 D램 부문이 지난달 증가세(3.4%)로 반전되면서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달 수출은 D램 현물가격 약세로 지난 3월(14억3천9백만달러)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두 자릿수 증가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작년 1월 감소세(-2.0%)로 돌아선 반도체 수출은 8월(-65.6%)에 바닥을 찍은 뒤 △10월 -59.1% △12월 -53.4% △올 1월 -35.9% △2월 -27.1% △3월 -5.5% 등으로 감소폭이 둔화돼 왔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