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감독과 선수단에게 현대차 1대씩을 무료로 제공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월드컵 마케팅전을 펼친다. 이와 관련,현대자동차는 2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거스 히딩크 감독 등 축구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단 전용버스 기증식과 차량기증 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대표선수들에게 "국민 염원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마지막 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고 "16강에 진출하면 감독 코치 선수단 모두에게 현대차를 1대씩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16강 진출시 현대차가 제공하는 차량은 뉴 그랜저XG(감독)와 뉴EF쏘나타(코치 및 선수단) 등 총 28대(5억2천만원 상당). 현대차는 또 대표팀에 '에어로 퀸' 리무진 버스 1대(2억원 상당)도 기증했다. 이 버스는 이번 월드컵 마스코트인 니크(nik),아토(ato),케즈(kaz) 등으로 디자인됐고 이동중 경기분석 및 작전구상을 위한 TV·VTR세트와 회의용 테이블,냉·온장고,비상용 구급박스 등 선수단을 위한 전용 사양을 갖췄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해 1월에도 월드컵 대표팀 선수단에게 버스 1대를 기증했다. 한편 현대차는 차량 기증식 행사 후 월드컵 붐을 조성하기 위해 본선 진출 32개국을 순회하며 진행중인 '승리 기원 대형 축구공 투어'(The Goodwill Ball Road Show)의 한국 순회 대형 축구공에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사인회를 가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