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경제 지표 악화로 하락했다. 2년물 재무부 채권의 경우 정부의 250억달러어치 신규 입찰에도 불구하고 2개월중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오후 3시 현재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6%포인트 하락한 5.10%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과 2년 만기물은 각각 4.43%, 3.30%로 0.08%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 경제 지표가 예상 밖으로 악화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하반기에 가서야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일부에서는 4/4분기에 가서야 현재 1.75%인 연방기금 금리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감소 폭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2월 내구재 주문은 2.7% 증가했었다. 3월 단가구 주택 판매 역시 전달보다 3.1% 감소한 87만8,000가구(연율)에 그쳤다. 단가구 주택 판매는 당초 88만2,000건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올들어 두번째로 감소했다. 이날 FRB가 발간한 베이지북은 전반적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가했지만 자본지출, 고용 부문 등의 회복 속도가 느린 데 대한 우려도 들어있었다. 한편 장 초반의 상승세를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반전해 금리 하락을 도왔다. 다우지수는 0.58% 하락했으며 나스닥지수는 0.98% 떨어졌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