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의 주인공으로는 아이들 말고도 부모님이 있다. 부모님을 위해 선물할 만한 예금상품은 없을까. 비단 부모님 뿐만 아니다. 여기저기서 노인들을 보면서 자신의 노후 대비책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을 한두번쯤은 느꼈을 법하다. 각 은행들이 내놓은 상품중 눈에 띄는 노후대비 상품을 살펴본다. 연금예금(신한은행) =목돈을 예치한뒤 저축기간 동안 매달 일정 금액을 받는 연금식 예금이다. 은퇴한 뒤 퇴직금을 맡겨 놓고 원리금을 찾아 생활하기에 적합하다. 물론 매달 받는 일정 금액에는 확정이자가 더해진다. 주식이나 부동산투자가 망설여지는 사람은 이용해 볼만하다. 현금흐름이 일정하지 않은 사업가나 자영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집에서는 아무래도 일정한 금액을 매달 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보면 매달 일정액을 조달하는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에 대비, 매달 일정액이 나오는 연금예금에 가입하면 낫다. 매달 일정액을 지출하는 공공기관이나 단체 모임 등도 이 상품을 활용할 만하다. 만기는 1년이상 5년까지 연단위로 정할수 있다. 예치금액은 5백만원 이상이다. 매달 원리금을 동일하게 나눠 지급한다. 지난 22일 현재 금리(연수익률 기준)를 만기별로 보면 1년 4.70% 2년 4.70% 3년 5.0% 4년 5.1% 5년 5.2%다. 웰스피아(한빛은행) =금전은 물론 부동산 유가증권 등 금전 이외 모든 재산을 수탁 관리 운용해 주는 상품이다. 유언서의 보관, 유언집행, 보험관리, 세무 및 법률상담 등의 부대서비스도 제공된다. 한마디로 종합재산관리신탁인 셈이다. Wealth(富)와 Utopia를 합성, Wealthpia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富)의 이상적인 관리를 통한 풍요로운 삶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자유롭게 추가입금하거나 일부를 해지할 수 있다. 투자목적 재산현황 투자성향 등을 감안하여 가장 적합한 금융자산에 투자.운용해 준다. 은행예금을 물론 신탁, 투신사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주식, 채권, 외화유가증권 등 모든 금융자산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따라서 재산관리나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편리하다. 모든 재산을 맡긴뒤 자신이 원하는 금리수준과 필요한 금액등을 얘기하면 은행에서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 자산을 운용해 준다. 다기능 정기예금(기업은행)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보험, 증권 등 제2 금융권과 연계하여 복합적인 자산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입출금이 편리한 신상품. 1개의 통장으로 여러 계좌에 입출금할 수 있다. 이자를 포함한 필요금액을 매달 수령, 퇴직금으로 생활하는 노인층에게 적합하다. 이와함께 보험사와 제휴, 20% 가량 할인되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연간 평균잔액이 3억원 이상이고 50세 이상인 고객에 대해선 무료 건강진단권을 제공한다. 아울러 재테크 병원이용 등에 대해 상담해 주는 '실버 119 상담서비스'도 실시한다. 가입금액은 5백만원 이상이다. 계약기간은 1개월 이상 3년 이하. 생계형저축(전 은행) =이자 및 배당소득세가 면제되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상품. 가입기간에 관계없이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된다. 부모님에게 증여세 범위 내에서 용돈을 드릴 때 이용하면 좋은 상품이다. 만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등이 가입대상이다. 비과세 한도는 모든 계좌의 저축원금을 합쳐 1인당 2천만원까지다. 특별히 생계형저축이라고 불리는 상품은 없다. 모든 은행이 취급하는 상품에 가입할 때 생계형저축으로 가입하면 된다. 다만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 무기명정기예금, 장기주택마련저축, 근로자우대저축, 근로자장기저축, 장학적금, 가계생활자금저축 등은 제외된다. 노후생활연금신탁(전 은행) =일정기간 일정금액을 맡긴 뒤 신탁원리금을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신탁상품이다. 연금이 필요한 노후생활자를 위해 설계됐다. 크게 두가지가 있다. 일정기간 일정금액을 자유롭게 적립한 뒤 연금으로 지급받는 '적립식'과 목돈을 한꺼번에 맡긴 뒤 연금으로 지급받는 '즉시 연금식'이 그것이다. 돈을 맡기는 사람이 연금을 받는 사람을 지정할 수 있으므로 부모님 명의로 가입해도 좋다. 신노후연금신탁(전 은행) =최근 은행들이 노후연금신탁을 변형해서 내놓는 상품이다. 대부분 은행이 재산의 일정부분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노인대상임을 감안, 원본을 까먹지 않도록 주식투자금액을 최소화했다. 한빛은행의 경우 원금의 10% 이내에서만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근 주가상승기를 활용,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설계됐다고 보면 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