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 고층 빌딩과 충돌한 소형비행기 조종사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강력한 이산화탄소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스위스 언론이 이탈리아 ANSA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스위스국제방송은 22일 사고 비행기 조종사인 루이지-지노 파술로(67)는 사고당시 조종실내에 발생한 화재 또는 연기로 인해 비행에 지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파술로의 부인과 며느리에 의해 시신 확인절차를 거친 뒤 22일 오전에 실시된부검에 대한 공식 결과가 발표되기 까지는 최소한 60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검시관인 엔조 론치는 "모든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어떠한 가설도 제공할 수없다"고 말했다. 파술로의 가족은 21일 이번 비행기 충돌사고가 자살극이었다는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한편 비행기와 충돌한 밀라노 시내 최고층 빌딩인 피렐리 타워에 입주한 11층이하 상가는 이날오전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파술로가 몰던 관광용 소형비행기는 30층 짜리 피렐리빌딩의 25층에 충돌, 자신과 이 빌딩에서 일하는 여직원 2명을 숨지게 했으며 사고 피해액은 4천만 유로에 근접하고 있다.(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