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했던 삼성전기[09150]의 경영실적이올들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1.4분기에 매출 8천292억원, 영업이익 388억원, 경상이익 1천1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매출 7천388억원, 영업이익 319억원, 경상이익 618억원의실적에 비해 매출은 1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2%, 64% 늘어난 것이다. 경상이익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00년 1.4분기의 1천5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삼성전기는 강조했다. 이같은 삼성전기의 실적호전은 작년 실시한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주력제품인 MLCC(적층 세라믹콘덴서) 부문이 흑자전환됐으며 MLB & BGA, 광픽업 등 주요사업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삼성전기는 밝혔다. 특히 MLCC는 중화권시장 신규개척과 기존 거래선 물량확대를 통해 수주증가세를이어가 지난달 수주량이 70억개를 넘어서는 실적을 올렸으며 중국내 휴대폰 본격생산의 영향으로 SAW필터의 이달 판매규모가 2년만에 다시 1천만개를 넘어설 것이라고삼성전기는 예상했다. 또 고용량 제품비중도 작년 10%에서 22%로 확대,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로는 PC부품 부문이 작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3천300억원으로 가장두드러진 성장세를 과시했다. 삼성전기는 "올 1.4분기 실적은 단순히 외부여건 호조 때문이 아니라 회사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이 주된 요인이었다"며 "시장환경이 본격 개선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성장폭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MLCC, MLB & BGA, 광픽업 등 첨단제품 육성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 올해 매출 3조4천억원과 경상이익 4천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