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실적호전과 제2차 구조조정이란 양 날개에다 "CEO(최고경영자)효과"까지 등에 업고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히 외환 대구 조흥은행의 주가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연초에 비해 이날 종가가 가장 많이 오른 은행은 외환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주가는 연초만해도 4천원으로 액면가를 밑돌았으나 이날 9천80원에 마감돼 1백27.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은행도 연초 3천6백원에서 이날 7천8백원으로 116.67%올라 상승률 2위를 나타냈다. 조흥은행도 이날 7천4백30원을 기록,연초(4천2백원)보다 76.91%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해 적자에서 올 1.4분기중 흑자로 돌아선 전북은행 주식도 이날 장중한때 액면가(5천원)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며 연초에 비해 75.71% 뛰었다. 상장은행중 올 주가상승률이 가장 낮은 은행은 신한지주회사로 13.92%에 그쳤다. 이처럼 은행주가 최근들어 상승나래를 펴고 있는 것은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데다 하이닉스반도체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고 제2차 은행합병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홍석주 조흥은행장(49)과 이강원 외환은행장 내정자(52)등 1950년이후 출생한 사람들이 은행장에 오르면서 이들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행장은 "올해안에 주가를 1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며 이 행장내정자도 "모든 것을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외환은행은 정부지분 매각 등의 물량부담이 없는데다 1.4분기중 하이닉스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60%로 높인 점등이 매수세를 끌어당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