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6.49%로 하락, "박스권 하단 접근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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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전날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매수·매도 어느 쪽도 확신이 없는 가운데 재료마저 끊겨 거래는 뜸하게 이뤄졌다.
전날 미국이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국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은 장 초반부터 일관되게 맥없이 움직였다. 국채 선물 역시 보합권 안에서 소폭 등락했다. 3월물 거래량은 3월 8일 이래 가장 적었고 가격 변동폭은 0.10%포인트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3년물 금리는 최근 박스권인 6.4∼6.6%에서 갇힌 가운데 국내외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되는 상황에 따라 소폭 하락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3년 지표금리 6.5% 하회 = 1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6.49%를 기록했다. 거래는 물론 호가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6.51%에 장막판 거래됐다. 6.51%로 거래를 시작한 뒤 횡보했다.
5년 만기 국고채권 2002-5호 수익률도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7.06%를, 10년 만기 2002-6호 수익률 역시 0.02%포인트 하락한 7.29%를 각각 가리켰다.
통안채 2년물과 1년물은 6.38%, 5.42%로 각각 0.03%포인트씩 밀렸다.
회사채 금리 역시 소폭 하락했다. 3년 만기 무보증회사채가운데 AA- 등급의 수익률은 7.22%로 BBB- 등급 수익률은 11.21%로 각각 0.02%포인트씩 내렸다.
국채 선물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6월물은 0.06포인트 오른 102.77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만837계약에 불과했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투신사가 각각 1,194계약, 1,033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사와 은행은 1,225계약, 824계약 순매수했다.
◆ 금리 추가 하락 여지 = 월말 경기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시장에 재료 공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의 통화 당국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확실해 정부 발언에 따른 등락 가능성은 적어졌다. 또 주가 등락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가 박스권 안에서는 소폭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윤항진 연구위원은 "월초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인상에 대비해야할 것'이란 발언으로 상승했으나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현재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당분간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윤항진 위원은 "금리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하기 때문에 하락한다 해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3년 국고채 금리는 최근의 박스권인 6.4∼6.6%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