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7일 김성환씨가 건설업체들로부터 관급 공사수주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와관련 추가로 발견된 김씨의 차명계좌 28개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한결과 H사 등 2-3개 건설업체로부터 수천만-수억원의 돈이 일부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밝혀냈으며, 해당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돈 거래 경위를 캐고 있다. 김씨가 세금감면및 공사수주 등 청탁과 함께 기업체들로부터 받은 돈은 10억원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김씨가 국세청과 건설교통부 등을 상대로실제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수사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있는 김대웅 광주고검장을 금주중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수동씨와 도승희씨 사이에 엇갈리는 진술에 대해 막바지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검찰간부들은 "명백한 물증도 없이 현직 고검장을 사법처리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어 수사팀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