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SK 19일 마지막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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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최종 7차전에서'
2승3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동양이 SK를 잡고 승부를 최종전으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대구 동양은 17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위력적인 속공을 앞세워 서울 SK를 88대77로 완파,3승3패의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최종 7차전을 갖는다.
동양은 5차전 뼈아픈 1점차 역전패(70대71)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초반부터 타이트한 수비와 번개같은 속공으로 SK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1쿼터를 31대15,더블 스코어 차이로 리드한 동양은 2쿼터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중반 한때 44대22로 점수차를 벌려 낙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SK도 이후 추격에 나서며 48대37까지 쫓아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SK는 3쿼터 들어 57대47로 10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동양은 이때부터 김승현(17득점·9어시스트)을 축으로 한 현란한 속공으로 순식간에 12득점을 올리며 67대47로 달아났다.
올시즌 신인왕이자 최우수선수(MVP)인 김승현은 특히 여러차례 상대수비진의 허점을 찌르는 송곳같은 패스를 선보이며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SK는 체력이 바닥난 듯 이날따라 백코트가 늦어 번번이 상대의 속공을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동양의 타이트한 수비에 SK 공격의 핵인 서장훈(22득점)은 3쿼터에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5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조상현도 동양 이지승의 그림자 수비에 막혀 단 7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동양은 팀의 기둥인 마르커스 힉스가 33득점,11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다했으며 4,5차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전희철도 15득점을 올리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SK는 4쿼터 중반이후 점수차가 81대56으로 벌어지자 서장훈과 조상현등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최종 7차전에 대비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