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닷새째 올라 930선을 돌파하며 26개월 최고치를 세웠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932.67까지 오른 가운데 전날보다 29.22포인트, 3.24% 급등한 930.51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연중최고치는 물론 지난 2000년 2월 11일 953.22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87.43으로 0.92포인트, 1.06% 오르며 사흘째 상승했다. 미국 주가 반등에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순매수를 유입시키며 상승을 이끌었고 삼성전자가 4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세웠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2,663억원을 순매수로 전환했고, 기관은 증권과 투신이 합작하며 2,74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5,269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4.37% 급등한 40만6,000원으로 마쳤고 SK텔레콤도 4.87% 오르며 28만원에 들어섰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1%나 폭등했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호전되면서 예상보다 빨리 조정이 짧게 마쳤다"며 "이번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수 팀장은 "중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외국인 매매나 미국 시장에 대한 추이는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