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기저효과뿐 아니라 수출 증가 및 고환율 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대비 네 배 이상 늘었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이 5341억원으로 전년 동기(5610억원) 대비 4.8%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7억8000만원) 대비 336.5% 증가했다. 시장 전망 평균치(263억원)보다 2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2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한솔제지의 영업이익이 껑충 뛴 데는 기저효과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한솔제지의 충남 장항공장은 2022년 12월 폭설로 지붕이 붕괴돼 지난해 5월까지 일부 라인이 가동 중단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북미 지역 인쇄용지 수출이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북미 수출이 10% 내외로 실적이 늘었다”며 “1분기 1300원대 후반의 고환율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총선 특수도 누렸다. 한솔제지는 총선을 겨냥해 친환경 고급 인쇄용지 설비에 70억원을 투자했다. 그 덕분에 어린이집에서 수거한 우유 팩을 원료로 재활용한 친환경 고급 인쇄용지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선거 포스터 및 공보물 등에 다수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한솔제지는 부가가치가 큰 감열지 가격을 8% 올리기로 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가격 영향으로 원가 압력이 높아져서다.최형창 기자
효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효성벤처스가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벤처스는 왕겨, 커피박(커피 찌꺼기) 등을 활용해 자연 친화적 플라스틱 소재 나노셀룰로오스(CNF)를 제조하는 에이엔폴리에 신규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CNF는 바이오플라스틱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고강도·고내열성 경량 소재로 합성에 쓰이는 플라스틱 양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는다. CNF를 제조하는 에이엔폴리는 올해 초 세계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업이다.2023년에는 포브스아시아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소재 분야 유망 기업으로 선정했다.성상훈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휴맥스모빌리티가 세계 최초로 민간 상업빌딩 내 로봇 주차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용자가 차를 특정 장소에 가져다 대면 이후 주차면까지 로봇이 차량을 들어 옮기는 방식이다.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대위아와 협업했다.휴맥스모빌리티는 서울 성수동에 있는 로봇 친화형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 주차 로봇을 포함한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30일 개시했다. 빌딩 직원들이 쓰는 카셰어링 서비스와 결합해 이용자가 차를 예약하면 빌딩 내 발렛 존까지 로봇이 차량을 알아서 가져다준다. 휴맥스모빌리티 측은 “현재까지 시운전 수준이었던 주차 로봇 테스트와 달리 카셰어링 플랫폼 내 스마트키로 사용자가 로봇을 직접 호출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반납 주차 역시 로봇으로 할 수 있다.이번에 도입된 주차 로봇(사진)은 현대위아가 개발한 모델이다. 길이 1900㎜, 폭 1200㎜, 높이 110㎜ 형태다. 타이어 리프트 방식으로 20초 안에 차량을 들어 올린다. 최대 1.2m/s 속도로 주행한다. 최대 2.2t까지 운반할 수 있다. 로봇에 라이다 센서를 장착해 차량 바퀴 크기와 거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옮기도록 설계했다. 차량 전후좌우 등 모든 방향에서 진입과 이동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이미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민간 빌딩 주차에 공식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HL만도도 경기 판교 KT 사옥에서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를 시범 적용하는 등 한국에서 주차 로봇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파키는 길이 1860㎜에 폭 1100㎜, 높이 90㎜ 크기다. 무게는 3t까지 운반할 수 있다. 지상고 높이가 낮아 각종 차종을 운반하기 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