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는 오는 5월말 이탈리아수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측간 신뢰 구축 등을 위한 공동위원회의 구성에합의, 서명할 계획이라고 미국과 이탈리아 고위 관리들이 12일 밝혔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나토와 러시아간의 이같은 합의는러시아의 나토 및 서방 세계 편입을 위한 최초의 역사적인 조치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오는 5월 28일쯤 열릴것으로 보이는 나토와 러시아간의 `공동위 구성' 합의 서명식에는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을 포함한 20개국의 정상및 수반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같은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나토-러시아간의 정상회담 개최안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유럽의 두 지도자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고 애리 플라이셔 미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나토와 러시아간의 정상회담은 러시아와 서방 진영, 러시아와 나토 ,미국과 러시아간 새로운 관계 발전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부시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브뤼셀의 나토 대변인은 "나토와 러시아는 이러한 포럼 창설문제에 중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본질적인 문제에 합의하지 못해 협상이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19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나토와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지난해 9.11 미 테러 사건 이후 러시아와 서방간의 전례없는 화해에 바탕,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새로운 포럼을 창설하기로 했다. 미 백악관은 앞서 부시 대통령이 5월중 러시아등 유럽 7개국을 순방하며 특히러시아 방문중 푸틴 대통령과 5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관계를 재정립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 무기감축 합의에 서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로마 AF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