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AG)조직위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예치한 1천만달러의 조기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수촌입촌비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여 300만달러가량의 입촌비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AG조직위 정순택 위원장은 지난 9일 세이크 아마드 알파하드 알사바(Sheikh Ahamad Al-Fahad Al-Sabah) 회장 등 OCA 집행부를 만나 회의를 갖고 보증금 조기반환문제와 선수촌 입촌비 문제 등에 대한 조직위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조직위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고도 모자라 금융기관으로부터 운영비를 융통해 사용하고 있는만큼 남아있는 1천만달러의 보증금을 조기에 상환해 줄것을 요구했다. 조직위는 또 각국 NOC의 마케팅비용으로 사용될 개최도시 분담금 500만달러에대해서도 재검토와 함께 선수촌입촌비를 1인당 70달러로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OCA측은 보증금 반환문제는 다음달로 예정된 OCA집행위원회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으나 선수촌입촌비는 아시아지역 참가국의 여건을 고려할 때 1인당50달러 이상은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는 것. 특히 개최도시 분담금 500만달러는 이미 대회유치당시부터 OCA의 요구에 따라부담하게 돼 있는만큼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선수촌입촌비의 경우 조직위가 70달러를 고수할 경우 집행위원회를 거쳐 35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조직위는 일단 50달러수준에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어서 당초 예상보다 300만달러 가량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