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약통장 1순위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넘어섰다. 11일 금융결제원 주택청약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등 청약관련 예금 가입자는 모두 427만1천177명으로 이중 1순위자는 27.7%인 118만4천611명인 것으로 집계돼 월말 누계치에서 처음으로 100만명 선을 돌파했다. 이는 2월말과 비교해 한달만에 1순위자가 20만2천307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신규로 1순위에 진입한 사람들 중에서는 민영주택에 청약가능한 청약예.부금 1순위자가 19만9천88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에 청약가능한 청약저축 1순위자는 2천423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처럼 청약예.부금 1순위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예.부금 가입기준이 완화된 지난 2000년 3월 27일 이후 신규로 이들 통장에 가입한 사람들이 가입 2년이 경과한지난달 대거 1순위 자격을 얻은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국민주택에만 청약가능한 청약저축과는 달리 예.부금 가입자들은 서울시동시분양을 비롯, 민간업체들이 분양하는 아파트 청약에 참가할 수 있어 예.부금 1순위자의 대폭 증가는 청약경쟁률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 예.부금 1순위자는 서울이 2월 48만7천820명에서 지난달 59만3천148명으로 10만5천328명 증가했으며 서울과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1순위자는 76만5천850명에서 93만2천442명으로 늘어났다. 또 부산(2만604명), 대구(2만4천850명), 광주(3천343명), 대전(1만814명), 울산(2천312명) 등 5대 광역시도 4만537명에서 6만2천193명으로 전달보다 2만1천656명증가했다. 이밖에 지난달 기준 예.부금 1순위자는 강원도 2천104명, 충북 2천118명, 충남3천401명, 전북 2천215명, 전남 1천883명, 경북 5천145명, 경남 1만3천863명, 제주945명 등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청약통장 가입기준 완화 이후 첫 1순위에 진입한 사람들이 지난달만 해도 20만명 이상이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4월 중에도 1순위자가20만-30만명 가량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달말이면 전체 1순위자가 120만-140만명에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