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최대 1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장비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관련주들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오는 19일 열리는 기업설명회(IR)에서 메모리부문의 투자를 9천억~1조원 가량 늘려 올해 투자규모를 연초보다 60% 가까이 증가한 4조6천억~4조7천억원 수준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외에 LG필립스LCD 동부전자 등 다른 반도체업체들도 투자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매수' 추천을 쏟아내고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저조했던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개선이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케이씨텍 피에스케이 유니셈 원익 등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악화라는 부담이 있지만 이미 예상됐던 악재인 만큼 오히려 삼성전자 투자증가에 따른 수혜종목 위주로 저가매수에 나설 때라는 지적이다. LCD업체들도 1분기 실적을 발판으로 재발진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문국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부터 모니터용 LCD수요의 급증으로 관련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며 "이러한 호황은 대만업체들의 5세대 라인 양산이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 이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태산LCD 레이젠 등 BLU업체와 파인디앤씨 소너스테크 등 램프리플렉터업체,우리조명 등 CCFL 업체가 꼽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