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병사 13명이 9일 요르단강 서안 예닌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과 교전중 사망하자 이스라엘군은 즉각 F16 전투기를 동원, 나블루스를 폭격하는 등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아리엘 샤론 총리는 병사들의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을 완전히 척결할 때까지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병사 13명이 숨진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본격화된 지난 18개월 동안 이스라엘군이 입은 최대 규모의 피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중재를 위해 중동순방 외교에 나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로 인해 파월 장관의 중재노력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앞서 8일 이스라엘은 미국등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여론에 밀려 요르단강 서안칼킬야와 툴카렘 등 두 곳에서 부분 철군하는 등 유화조치를 취했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3일 일단의 이스라엘 병사들이 예닌의 난민촌을 수색하기위해 부비트랩이 설치된 빌딩에 진입했다가 부비트랩이 터져 숨졌으며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달려갔던 다른 병사들도 인근 건물 옥상에 배치된 팔레스타인인 저격수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은 사망자외에 7명의 부상자가 더 있으며 이중 적어도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측의 치밀한 계획에 의해 이뤄진 폭탄공격으로 숨진 사망자는 모두 예비군으로 알려졌다. 나블루스에서는 또 이스라엘군의 오발사고로 이스라엘군 장교 1명이 숨졌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