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금이 살때"..자사주 소각.디지털TV 공급.인텔CPU 인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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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세가지 호재를 주목하라'
삼성전자가 연일 외국인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에 따른 주가 조정이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편입비중 조절에 나선 외국인은 9일 닷새째 삼성전자를 내다팔아 지분율을 55.5%로 낮췄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9백33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포함,올들어 삼성전자를 2조1천4백41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전체 거래소시장 순매도금액(2조3천3백82억원)의 92%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손동식 운용총괄대표는 9일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 가능성과 어닝서프라이즈(실적급증),디지털TV 공급 및 인텔의 CPU가격 인하 등 주가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호재를 여러가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미국의 디즈니랜드와 관련된 3백여곳의 호텔체인에 모두 7억5천만달러어치의 디지털TV 공급을 위한 MOU(양해각서)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외국인 매도공세에 따른 주가 약세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 가능성과 관련,삼성증권 임홍빈 테크팀장은 "자사주 소각이 당장 이뤄지진 않겠지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임 팀장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에 나설 경우 대상이 되는 주식은 과거에 매입한 보통주 6백45만주와 우선주 1백27만주"라고 분석했다.
증시주변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5천억원의 자사주 매입 외에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어닝서프라이즈와 관련,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1∼2분기에 각각 2조원,3∼4분기에 3조원씩 모두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면서 "오는 19일 실적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업체의 압력 때문에 인텔이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CPU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텔이 CPU가격을 내리면 비수기인 D램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시장에 수급상으로 좋은 영향을 미쳐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 민후식 차장은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축소가 주식수를 줄이는 것일 뿐 총 투자금액의 축소로 이어지는 셀(SELL) 삼성전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조정국면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기회"라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