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부문 매각 협상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으로 채권단이 회수할 수 있는 자금이 5억달러 수준으로 청산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마이크론은 도시바와 D램 사업전체를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 매각대금중 5억달러는 향후 손해배상청구 등에 대비해 잔존하는 하이닉스에 남겨둘 것을 채권단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들은 매각대금 38억달러중 회수할 수 있는 것은 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채권회수율은 청산가치 25.4%에도 미치지 못하는 10% 수준에 그쳐 채권단내에서 매각반대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또 당초 인수키로 했던 미국 버지니아주의 도미니언 공장 외에 도시바의 D램 사업 전부를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이닉스는 상반기중 3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하기로 하고 기계를 발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닉스가 최소한의 투자를 하는 것이지만 단기간에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영춘.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