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식목일이자 청명인 5일 전국 곳곳에서 61건의 산불이 발생, 40여㏊(잠정치)의 임야를 태웠다. 이는 지난해 식목일 하룻동안 33건의 산불이 발생, 30.1㏊의 임야를 태웠던 것에 비해 건수로는 84%, 면적으로는 33%나 증가한 것이다. 이날 산불은 계속된 건조한 날씨로 낙엽 등이 말라있어 불길의 확산이 빨랐으며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바람에 산림청 헬기 등 소방헬기의 투입이 늦어져 산림 피해 면적이 컸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 야산에서불이나 임야 5.0㏊를 태우고 6시간여만에 진화되는 등 이날 하루 전국에서 61건의산불이 발생, 오후 11시 현재 40여㏊의 산림을 태우고 52건이 진화됐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에서 난 불은 산림청 헬기 3대를 비롯, 헬기 8대가 투입됐으나 건조한 날씨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낮 12시 40분께 충남 부여군 충화면 현미리 야산에서도 성묘객 실화로 보이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0.1㏊를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으며 인천시 서구 금곡동에서도 산불로 임야 1.0㏊와, 충남 금산군 남이면 부석리 임야 1.5㏊와 대전시 유성구 금탄동 임야 1.2㏊ 등도 산불로 소실됐다. 이밖에 충북 보은군 회북면 쌍암리에서도 취사행위중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에 1.0㏊의 임야가 탔으며 충남 금산군 복수면 백암리 0.5㏊, 인천시 서구 경서동 0.3㏊의 임야도 재로 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전북 군산시 임피면 축산리 야산에서 불이나 12시간여가 지난 지금까지 번지고 있는 등 9건의 불은 현재 진화작업중에 있다. 하지만 밤이 깊어 산림청 헬기 등 소방장비와 진화인력 등은 대부분 철수한 상태로 6일 새벽께나 돼야 모두 진화될 전망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밤늦께부터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고 있어 내일 새벽까지 불길을 잡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식목일과 주말 연휴가 겹쳐 성묘객 등입산자들이 크게 늘면서 산불 발생이 지난해에 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