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지붕의 열을 식혀 실내 냉방효과를 내는 산업용 냉방장치가 전통 제조업체들의 여름준비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드비텍(대표 김근기)은 자동차 완성업체 및 부품업체 등 각 산업 공장으로부터 산업용 냉방장치인 "스프링쿨 시스템"에 대한 주문이 크게 늘고 있으며 대우자동차 창원공장,한국보그워너,태평양 대전공장 등과는 계약성사 단계에 와있다고 *일 밝혔다. 또 대구소재 자동차부품업체인 성우와는 이미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스프링쿨 시스템은 물이 기화할 때 열을 빼앗는 원리를 응용해 만든 아이디어 제품으로 여름철 60~80도로 달궈지는 공장 지붕에 물을 뿌려 지붕온도를 20~30도 가량으로,실내 온도를 10~15도수준으로 내리는 장치다. 김근기 대표는 "이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종전에는 구매 설치비의 90%까지 저리의 정부자금(연3~4%,3년거치 5년상환)을 지원받았으나 올해부터는 1백% 지원 혜택을 받게돼 공장들로부터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월드비텍이 자체 개발해 한국과 미국 특허를 받은 이 시스템은 2000년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돼 기아자동차,LG화학,영원무역,델코,삼성전기 등의 국내 공장과 굿이어타이어,GM,마쓰시다 에어컨 등 해외업체 공장에 설치돼 있다. 김 대표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에어콘을 사용하는 공장과 달리 창문을 열고 작업을 해도 된다"며 "초기 투자비는 에어콘의 약 30%,유지 가동비는 약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02)855-4013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