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대형 통신주를 연일 팔아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KTF와 LG텔레콤 등이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KTF 등 통신주를 중심으로 249억원을 순매도, 나흘째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역시 KTF,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면서 5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이날까지 무려 17일째 매도우위를 지속,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21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이다. KTF와 LG텔레콤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적인 매물공세로 큰 폭 하락했다. 외국인은 KTF를 79억원어치, LG텔레콤은 4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KTF를 70억원, 하나로통신을 38억원 순매도하며 최근 통신주에 대해 보유비중을 줄이는 매매패턴을 고수했다. KTF는 장중 2% 이상 하락했다가 전날보다 1.38% 내린 4만2,900원에 마감, 지난 3월 13일 4만2,300원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LG텔레콤은 5% 이상 빠졌다가 막판 낙폭을 줄여 3.63% 내린 9,300원에 마감됐다. 지난 3월 14일 8,450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이밖에 외국인은 한동안 집중 매수했던 휴맥스를 6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하도하이테크, LG홈쇼핑, 스탠더드텔레콤 등의 지분을 줄였다. 반면 엔씨소프트, 디지아이, 에스에프에이, CJ39쇼핑 등 최근 사들인 종목에 대한 지분을 확대했다. 기관은 정소프트, 강원랜드, 파인디앤씨 등도 처분한 가운데 한도하이테크, LG홈쇼핑, 한빛아이앤비, SBS, 휴맥스 등은 사들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