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한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를 요구한 데 이어 미 상무부도 자동차 교역 불균형 해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방한중인 윌리엄 래시 미 상무부 차관보는 지난 3일 양국 실무협의를 통해 한국 정부의 수입차 인식 개선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결과적인 교역 불균형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래시 차관보는 특히 현행 8%인 자동차 관세율 인하와 내국세(특소세) 조정 등 수입차의 시장접근 확대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관세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세계 교역과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민·관 합동 산업협력채널인 '한·미 기업협력위원회(CBC)'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 미국에서 CBC 총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