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家) 맏사위인 윤관 대표가 이끄는 블루런벤처스(BRV)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보호예수가 해제된 직후 장내 매각을 통해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BRV는 이날 장 마감 후 블록딜 방식으로 총 1억5000만달러(약 2041억원) 규모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지분율 기준으론 약 3.2% 규모다. 가격은 이날 종가인 주당 10만3000원 대비 9.7% 할인율이 적용된 주당 9만3657원에 책정됐다. 골드만삭스, UBS,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이번 지분 매각 전까지 BRV는 두 곳의 펀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총 24.43%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있었다. BRV가 201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 당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후 5년간 네 차례에 걸쳐 1000억원가량을 투자한 이 지분의 가치는 보호예수가 해제된 지난 17일까지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올랐다. 조 단위 차익을 얻은 BRV는 이번 블록딜로 일부 물량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차준호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 막이 올랐다. 로컬 회계법인 대표와 이른바 '빅4' 중 하나인 대형법인 회장, 학계 출신 전직 국회의원 등이 삼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각 후보들은 올해 시행 5년차를 맞은 주기적지정제 수성을 최대 현안으로 꼽고 제각각 다른 실행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회계사 최소선발인원 조정, 감독기관과 회계업계간 관계 재정립, 한공회의 세대 교체 등도 주요 사안으로 부상했다. '주기적지정제 절대 수성' 입모아 20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한공회는 이날부터 한공회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와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가나다 순)이 이날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각 후보들은 주기적지정제를 비롯한 개정 외부감사법(신외감법) 수성을 업계 최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주기적지정제는 6년간 외부감사인을 선택해 감사를 받은 기업에 대해 정부가 이후 3년간의 외부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그간 감사 수주 경쟁에 기업 눈치를 봐야했던 회계업계와 기업간 '갑을관계'를 해소해 회계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2020회계연도부터 적용됐으나 최근 완화·예외 적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 후보들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기적지정제의 정착과 수성을 위해 힘쓰겠다며 각기 다른 방안을 내놨다. 나철호 대표는 대변인과 현안 태스크포스(TF), 한공회 유튜브 채널 등을 신설해 한공회 목소리를 키울 방침이다. 그는 "주기적지정제 도입 이후 감사를 잘못한 회계사가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등 과도한 책임이 따르게 된 점에 대해서도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문기업 센코는 영국 크로우콘(Crowcon Detection Instrument Ltd.)사와 40억원 규모의 'SGT'(휴대용 단일가스 검지기) 단일품목 수출 계약에 대한 발주서를 수령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발주서에는 아부다비 최대 국영 석유 기업 ADNOC(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와의 신규계약도 포함돼 있다. 센코는 올해부터 ADNOC에 4년간 8만개의 SGT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크로우콘사는 영국의 할마(Halma)그룹의 자회사로 글로벌 가스검지기 판매업체다. 센코의 SGT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공급받아 주요 중동지역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센코에서 26억원 규모 SGT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센코 관계자는 "현재 안전기기의 가장 큰 시장인 오일&가스 시장에서 기존 고객사들의 재구매가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제품성능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추후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하승철 센코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오일·가스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최근 중국 화웨이와 SMIC에 반도체 팹 제품공급을 위한 실 평가용 샘플들을 발송하면서 중국 반도체 시장 진출이 초읽기 단계"라며 "6개월간 성공적인 평가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제품공급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센코가 중국 화웨이, SMIC에 발송한 샘플들은 중국 화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12개의 반도체 팹과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 팹에 설치된다. 센코의 가스경보기는 최대 6개월간의 평가 이후 우선적으로 건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