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기금 환매후 재투입..투신펀드 일시 자금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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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의 주식형펀드에서 지난 2일 하룻동안 빠져나간 1천억원 이상의 뭉칫돈은 정보통신부 우체국보험기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최근 주가상승에 따라 수익률 고정 차원의 환매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투신권 일각의 우려감은 사라졌다.
정통부는 환매한 우체국보험기금을 주식형 펀드에 재투입할 방침이다.
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순수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전일의 8조3천8백62억원에서 1천10억원이나 감소한 8조2천8백52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신사 수익증권 수탁고는 지난 1월말 8백억원 이상 감소한 이래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수탁고가 크게 줄어든 사실이 알려진 4일 오전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시에 퍼졌다.
이번 대규모 환매는 작년 2월 정통부가 동원BNP 신영 대신 교보투신에 각 5백억원씩 투입했던 펀드를 일시에 되찾아간 때문으로 밝혀졌다.
동원BNP투신 관계자는 "정통부 펀드가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림으로써 투자자금을 일시 거둬갔지만 지난 3일 5백억원을 새로 넣었다"고 밝혔다.
신영 대신 등 다른 투신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통부가 투자한 동원BNP투신의 '네오우체국보험기금주식'펀드는 60.61%의 수익률을 낸 것을 비롯 평균 50% 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