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기능 가전 뜬다] '만도공조' .. 딤채가 끌고 위니아가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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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공조는 김치냉장고(딤채)와 에어컨(위니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기업이다.
가전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기존의 대기업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오히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다.
만도공조는 올해 1조2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 80만대 판매와 위니아 에어컨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9천7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자동차 에어컨부문은 지난해 수준인 2천2백8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딤채는 조선 중종때 불리워진 김치의 고어(古語)이자 순우리말이다.
딤채는 개발 당시 성공가능성에 회의적이었다.
만도공조는 김치의 최적숙성과 보관 조건을 연구,프로그램화하는데만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를 바탕으로 김장 김치맛의 재현과 장기보관을 가능케 한 제품을 지난 1995년에 출시할 수 있었다.
"구전(口傳)마케팅"도 딤채의 화려한 탄생에 한 몫을 했다.
대대적인 광고 공세로 인지도를 단기간에 높이는 전략보다는 대규모 평가단을 조직해 입소문을 촉발시키는 장기전으로 끌고나갔다.
광고에 의한 인지보다도 확실한 선호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타사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고 용량이 적지만 경쟁사보다 광고를 절반만 하고도 큰 효과를 봤다.
만도공조는 위니아라는 브랜드로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자동차용 에어컨과 산업용 냉동기와 업소용 에어컨 등 공조전문회사로서 보유해 온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위니아(WINIA)는 WIND(바람)와 UTOPIA(이상향)의 합성어다.
공기조화의 이상향을 지향하는 기업의지를 표현하는 브랜드인 셈이다.
위니아는 지난 1994년 출시됐다.
위니아는 시장진입 초기에 그 해의 폭서(暴暑)를 예상하고 생산물량을 미리 확보했다.
다른 가전사들이 판매할 물량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혼자서 에어컨을 팔았다.
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첫해부터 위니아 브랜드를 멋지게 알린 것이다.
엄청난 광고비로도 얻기 힘든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동시에 얻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만도공조는 현재 불필요한 가격 경쟁 시장은 지양하고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의 육성을 위해 다른 가전사와는 차별화된 광고 및 판촉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만도공조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품질 본위의 마케팅전략을 펼쳐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031)450-6972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