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산시장 경선에 출마한 권철현(權哲賢),안상영(安相英) 후보가 재산문제 공방에 이어 이번에는 '돈살포 공방'을 벌였다. 돈살포 공방의 단초는 1일 오후 한나라당 부산시지부에서 열린 이상희(李祥羲)의원의 시장 경선 후보 철회 기자회견장. 이 의원 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모 후보가 각 지구당 대의원들을 상대로돈을 뿌리고 있다"며 안 후보를 겨냥하는 폭로성 발언을 했다. 이 의원 부인의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권 후보 선거캠프측은 2일 돈 살포의 진원지로 안 후보를 직접 거명하며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권 후보 경선대책본부장 명의로 된 성명은 "안 후보측이 지구당 협의회장들에게100만원씩 돌렸다고 증언했는데 만일 전체 협의회 회장들에게 똑같이 돌렸다면 2억5천만원을 돌린 셈이 된다"며 "안 후보는 현금 살포 내역과 불법선거운동에 동원한자금 출처 등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또 한나라당 부산시지부와 시장경선 선거관리위가 사태의 진실을 엄밀하게 조사한뒤 후보 사퇴 등 응분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 권 후보측의 이같은 성명에 대해 안 후보측은 "일고의 대응가치가 없는 흑색선전"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안 후보 관계자는 "대의원 가운데 누가 `적군'인지, `아군'인지 모르는 판에 그것도 현직 시장이 돈봉투를 돌릴 수 있겠느냐"며 "우리도 상대 후보들이 돈봉투를돌린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아직 문제삼지 않았다"고 공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 후보에 비해 세 불리를 느낀 상대 후보들이 이틀에 한가지씩 새로운 흑색선전이나 유언비어를 생산, 유포하려한다는 정보도 입수해 놓고 있으며 `돈봉투 발언'도 바로 그같은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부산시지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후보측에서 `돈봉투 문제'와 관련, 공식적으로 조사를 요청해 온 적이 없다"며 "그러나 문서나 구두상으로 정식 조사를요구해 올 경우 선관위 회의를 소집, 조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