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신임 韓銀총재 취임식] (일문일답) "경제장관간담회 골라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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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부동산 투자 시대는 끝났으며 지금의 과열현상은 경기 회복기의 일시적인 마찰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취임식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시장은 금리와 조세정책 등 시장 매개변수를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며 "이제는 금융자산 시대인 만큼 국민들도 지나치게 부동산에 투자하지 말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소감은.
"내 나이는 일선 사회활동을 마무리하는 연령층에 속한다.
그렇기에 일체의 어떤 욕심도 없다.
우리나라 경제를 되살리고 물가 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유일한 소망일 뿐이다"
-한은 독립에 대한 견해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확고히 지켜 나가겠다.
정부와의 관계는 상호 대결관계가 아니다.
서로 보완하고 분업하고 협조해 나가면 경제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절반이 관료 출신인데.
"현재 금통위원들은 지식과 경험 면에서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펴왔다.
제도적으로 금통위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운영의 묘를 통해서 정부와의 관계 정립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통화정책 수립에서 외부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우선 파악하겠다.
한은의 예산편성권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
정부에 한은의 영역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경제장관 간담회에 참석할 것인가.
"중앙은행과 관계가 없는 일인데도 한쪽 자리에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어서야 되겠나.
중앙은행과 관련 없는 의제일 경우엔 참석하지 않겠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부한 사항은.
"크게 세가지다.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권위를 지키면서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을 병행할 것, 정부와 대립관계가 아닌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 등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