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를 4일째 점령중인 이스라엘은 청사내 3층 집무실에 포위된 상태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완전히 고립시키기로" 했다고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일 말했다. 엘리저 장관은 전날 밤 가진 각료회의 후 "군이 아라파트에 대한 완전 고립조치를 취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를 모욕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라파트의 집무실과 팔레스타인 치안대 본부건물에 숨어 있는 반이스라엘테러범 수배자들을 계속 찾아내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작전을 확대, 라말라의 점령 및 아라파트 수반의 고립과 함께 베들레헴과 서안의 다른 도시인 칼킬야도 점령했다. 이스라엘군은 1일 예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의 성탄교회 앞 500m까지 진주하고베들레헴 남서부 알-카데르 마을에도 진입했으며, 31일 밤에는 서안 북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칼킬야를 완전 점령했다. 앞서 이스라엘군 고위 장성은 31일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 내에 숨어 있는 팔레스타인 테러범 수배자들이 항복할 때까지 집무실에 대한 포위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오라 에일란드 소장은 "내부에 수십명의 수배자들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그러나 군이 "건물 자체에 총격을 퍼붓지 말라는 매우 엄격한 명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일란드 소장은 이번 작전의 목표가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의 이스라엘 접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상당 기간 팔레스타인의 광범위한 지역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며 "가능한한 많은 테러범들을 체포, 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아라파트의 집무실에 숨어 있는 약 60-70명의 팔레스타인 수배자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은 보도했다. 이중에는 레하밤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의 암살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수배중인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의 지도자 아흐메드 사다트도 포함돼 있다고 이방송은 말했다. 한편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수일만에 두번째로 31일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다시 감행, 중동지역에서 새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헤즈볼라 무장세력은 이스라엘 군기지에 접근, 근처 정찰병을 향해 사격을 가했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