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는 불법 이민자 수송에 사용되는 선박폐기를 허용하는 이민방지 조치를 마련, 29일 발표했다. 이탈리아 내각이 이날 승인한 이민방지 조치는 지방관계자들이 이민자들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1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프랑코 프라티니 공보장관은 담배 및 마약 밀수입에 사용된 선박들에게 적용됐던 폐기조치를 불법 이민자 이송에 사용된 선박에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또 불법 이민자들을 하선시킨뒤에 선박을 폐기키로 한 이번 조치에는 이탈리아 항구의 공간 확보와 보건상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로마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