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장.등록사가 16%인 46개사로 나타났다. 반면 한송하이테크가 무려 107만배의 이자보상배율을 나타내는 등 상장.등록사의 이자보상배율은 경기회복과 저금리기조에 따라 상당 부분 개선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제조업체 291개사(상장 168개사, 등록 123개사)를 기준으로 2001 사업연도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장사는 25개사, 코스닥기업은 21개사에 달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부담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시 신용위험 평가체제가 정착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보상배율은 채권은행들이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상장사 중에는 엔에스에프가 1천810배의 이자보상배율을 나타내 가장 높았고 다함이텍 1천628, 일성신약 1천113, 한국전기초자 369, 효성 152, 태평양 143, 극동전선 132, 한국담배인삼공사 126, 에스제이엠 121, 화천기공 101 등 순이었다. 반면 유성기업 -6.27, 중앙제지 -1.80, 한국주강 0.03, 일진 0.04, SIMPAC 0.10,기아특수강.선진금속 0.11, 삼성전기 0.24 등 25개사가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으로 나타났다. 코스닥기업중에서는 한송하이테크가 107만배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고 경동제약 3천60, 코메론 2천17, 아이디스 1천439 등도 높았으나 텍셀 -45.10, 삼보정보통신 -25.17, 블루코드테크놀로지 -8.40, 아토 -5.90 등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긴 하지만 상장사중 지난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기업이 34.7%였고 작년 3.4분기 코스닥기업중 33.5%가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환차손과 환율변동, 회계의 불투명성 등을 감안하면 이 정도 이자보상배율은 2000년보다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내년께는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기업수가 1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