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국민 건강상태가 가장 양호한 지역은 서유럽이며, 이 가운데 벨기에가 세계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25일 공개됐다. 영국 연구팀이 최근 세계시장리서치센터가 개발한 건강부문 지출규모와 평균수명 등 건강지표를 기초로 175개국의 국민건강 순위를 조사한 결과 상위 10위를 서유럽 9개국이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벨기에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아이슬란드,네덜란드,프랑스,스위스,오스트리아,스웨덴,이탈리아,노르웨이의 순이었으며, 호주는 독일.덴마크와 함께공동 10위를 차지, 비서유럽 국가로는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 영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17위와 23위를 각각 차지, 관련지출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국민 건강수준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건강부문 지출경비는 국내총생산(GDP)의 13.1%인 반면 1위인 벨기에는 8.9%에 조사됐다. 한편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의 경우 시에라 레온이 꼴찌의 불명예를 안는 등 대부분의 국가가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국가의 경우 보건의료부문의 지출이 가장 낮은 데다 전염병 등의 부담등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많아 건강실태가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순위는 국가별 국민건강비 지출규모와 평균수명, 유아면역비율, 산모 사망률 등의 건강지표를 참작해 만든 개인 건강상태지표에 따른 것으로 이 지표는 기업분석업체인 세계마켓리서티센터가 개발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