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외평채 입찰과 관련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져 채권 시장이 강세를 잇고 있다. 그러나 월말 경기 지표 발표와 관련한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채권 매수세가 제한되고 있다. 이날 실시되는 통안채 입찰에 대한 불확실성은 매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26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6.44%에 거래됐다. 한때 6.43%로 하락했다가 보합으로 복귀했다. 5년 만기 2002-2호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7.06%에 거래됐다. 국채 선물은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물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 102.71을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통안채 입찰 발표가 향후 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지난 주 3조5,000억원 규모의 통안채 창구 판매가 이뤄지는 등 이달 들어 통안채가 순발행됐기 때문에 입찰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 입찰 물량이 1조원을 넘어갈 경우 통화 당국의 유동성 흡수 의지로 해석돼 금리가 박스권을 깨고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