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에서 20일 아침(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범 한 명이 아랍계 이스라엘 주민을 태운 버스에 폭탄을 터뜨려 자신을 포함해5명이 숨지고 30명 가량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번 자폭 테러는 앤서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버스에 탄 테러범은 이날 아침 7시 텔아비브에서 북부 나자레스로 가던 버스가움 엘-파흠 아랍계 이스라엘인 마을 인근 교차로를 지날 때 쯤 뒤편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에게드 버스회사 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변인은 버스에 일 나가던 아랍계이스라엘 주민들이 가득 타고 있었다면서 사건 발생지점은 이스라엘 영토와 요르단강 서안을 가르는 그린 라인에서 가까운 곳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사건 직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에대한 테러 방지 명령을 발동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사건이 이날 열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보안사령관 회담에 어떤 영향을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회동은 지니 특사의 중재 하에 양측이 18개월 간 계속해온 유혈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다. (예루살렘 AFP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