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대량메일에 과금을 하는 온라인우표제를다음달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가 이를 공식 거부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대표 이기형 www.interpark.com)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 우표제'를 거절한다며 과금할 경우 돈을 내지 않겠다고 20일 밝혔다. 인터파크는 지난 19일부터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음의 한메일 계정을 다른e-메일 계정으로 바꾸는 캠페인에 들어갔으며 e-메일 계정을 바꾼 회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인터파크는 e-메일 계정 전환 현황 등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다음을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한메일 계정 이용자수가 많을지 몰라도 이 숫자가 다음에대한 로열티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메일계정 전환 참여율 및 다음의 IP차단에 따른 매출 상관관계를 지속적으로 발표함으로써 다음의 '일방적 온라인 우표제'가 얼마나 오만한 발상이었는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기업이 고객과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등 커뮤니케이션하는것은 기업 고유의 마케팅 영역이자 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의무인데 여기에 다음이제동을 걸고 나서는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터넷기업중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의 무리한 과금정책으로 인해 인터넷산업 발전이 저해되고 자율성과 개방성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정신이 퇴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인터파크는 1세대 인터넷 벤처 업체로서 (온라인우표제에) 더더욱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