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벤처기업 사장들의 연봉이 대기업 임원들의 보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19일 '간판급' 벤처기업 CEO 25명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 3천만원부터 3억원대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사대상 기업인의 76%에 해당하는 19명이 1억원 이하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축자재업체인 티애드 강철 사장과 여성용품 전문점 코스메틱랜드 최선호 대표는 지난해 3천만원을 받았고 개인휴대단말기(PDA) 솔루션업체 위너드시스템의 이정훈 사장은 3천8백만원을 벌었다. 이는 대기업 과장들의 연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에프아이디 김지훈 사장과 다음 이재웅 사장,핸디소프트 안영경 사장,대한바이오링크 고영수 사장,인터파크 이기형 사장,이모션 이주형 사장은 4천만~5천만원,아이티플러스 이수용 사장은 6천4백만원,넷컴스토리지 김동원 사장은 6천6백만원으로 대기업 부장급 연봉을 받고 있다. 코어세스 하정율 사장,케이비테크놀로지 조정일 사장,실리콘테크 우상엽 사장,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터보테크 장흥순 사장,에스넷시스템 박효대 사장,메디오피아 장일홍 사장은 지난 한햇동안 7천만~9천만원을 받았다. 한편 휴맥스 변대규 사장,한컴 김근 사장,동양반도체 김영건 사장,나이스정보통신 김덕수 사장,코메론 강동헌 사장은 1억~1억7천만원을 받는 등 대기업 임원급 연봉을 받았다.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사장은 3억3천만원을 받아 조사대상 업체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처럼 벤처기업 CEO들의 연봉이 전반적으로 많지 않은 것은 대부분 오너 사장이어서 연봉보다는 지분보유에 따른 주가상승 차익 등 별도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임원이나 직원과의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연봉을 낮춰잡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직원과의 동류의식을 유지하기 위해 소형승용차를 타는 등 근검절약하는 최고경영자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