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17일과 18일 중국에서 북한과 비밀회담을갖고 지난 1983년 영국 유학중 북한으로 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일본인 여대생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의 소재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북-일관계에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북한이 이같은 일본측 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일본은 또 이번 회담에서 1970년대 및 80년대에 납북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일본 국적자들의 신상에 관한 사항도 알려줄 것을 북한측에 요청했다. 이번 회담은 오는 19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납북자 가족간면담을 앞둔 일본측의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측에서는 히라마쓰 겐지 외무성 동북아과장이 이번 회담에 참석했으며, 북한에서도 일본을 담당하는 과장급 외교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식통들은전했다. 아리모토 게이코의 납북 의혹은 일본 여객기 공중납치 사건을 일으킨 적군파 멤버의 전처가 최근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북한 외교관의 지시로 당시 영국 유학여대생이었던 아리모토를 북한으로 납치했다고 진술함으로써 재차 불거졌으나 북한은 이를 부인했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