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의 반도체경기 침체를 무사히 넘기고 올해는 공격경영으로 전환한다. D램과 초박막액정화면(TFT-LCD)이 시세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휴대폰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영위원회를 열고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조원에서 3조7천억원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설비투자 규모를 계획보다 늘려잡기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의 경우 당초 7조3천억원으로 확정했던 설비투자 규모를 매분기마다 축소,결국 4조2천억원을 집행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자금의 60%를 상반기에 집행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를 매분기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삼성은 또 LCD수요 급증에 따라 5세대 LCD라인 설비투자를 앞당길 방침이다. 내년 2월까지 7천5백53억원을 액정화면(LCD)설비에 투자하고 상반기중 반도체설비에 1천7백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 충남 천안의 LCD공장을 대상으로 올해 9월말까지 7천5백29억원을 설비투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어 올해 LCD설비 투자금액은 당초 사업계획에서 정했던 7천억원의 두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