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이 나빠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현역에 자원입대한 뒤 이 일로 받은 상금까지 불우이웃에 쾌척했던 장한 병사가 라식 수술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이 사랑 릴레이 사연의 주인공은 백마부대 헌병대 임채성(22) 일병. 임 일병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중한 눈안과'에서 이 병원 김승기(36) 원장으로부터 무료로 라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특수 렌즈 기술개발 벤처기업인 ㈜이아이닥이 언론 보도를 통해 임 일병의 선행을 알게된 뒤 "훌륭한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소신을 자주 밝혀왔던 김 원장에게 소개해 이뤄졌다. 임 일병은 반드시 안경을 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말없이 이런 저런 불편을 겪어 왔지만 이날 수술로 그 불편을 덜게 됐다. 임 일병은 "매번 당연한 일을 했을뿐인데 너무 과분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그동안 사격할때 마다 지레 주눅이 들었었는데 이제 특등 사수에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며 밝게 웃었다. 김 원장은 "평소 임 일병같은 장한 젊은이에게 사회가 주는 선물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나라와 사회를 위해 일하는 훌륭한 젊은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 일병은 지난 98년 10월 신체검사에서 시력 때문에 보충역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을 거쳐 지난해 6월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이 일로 '명은 청소년 장학회로'부터 자랑스런 젊은이로 선정돼 받은 상금 200만원을 부대 내 불우한 부사관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쾌척해 칭송을 받았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