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온라인우표제를 강행키로 함에 따라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실력행사에 나섰다. 인터파크 롯데닷컴 예스24 등은 다음측에 인터넷프로토콜(IP) 등록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다음과의 거래관계를 끊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 삼성몰 인터파크 등 대형 인터넷쇼핑몰과 예스24 모닝365 알라딘 등 인터넷서점을 포함한 17개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조만간 공동성명서를 내고 본격적인 안티다음캠페인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회원을 상대로 다음의 한메일 계정을 다른 메일로 전환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중이다. 예스24는 다른 메일계정으로 전환한 회원에게 무료로 보상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인터파크의 강 철 전무는 "다음의 온라인우표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형 쇼핑몰들과 손잡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아직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데도 다음이 무리하게 대량 메일에 과금하겠다는 것은 인터넷 업계를 고사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메일 마케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인터넷쇼핑 업체들은 회원의 절반 가량이 다음의 한메일계정을 갖고 있어 매달 수억원을 다음에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편 다음의 온라인우표제 시행에 정면대결해 온 e메일자유모임도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메일계정 전환운동은 물론 다음사이트에 온라인광고를 싣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던 대형 인터넷쇼핑몰들이 안티다음캠페인에 가세함에 따라 다음이 영업 등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