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과 한수진 SBS 앵커가 대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남녀 인물로 각각 선정됐다. 한양대 경영학부 김재원 교수는 최근 '일과 직업의 세계' 수강생 2백57명(남학생 1백87명,여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닮고 싶은 국내 현존 인물을 조사한 결과 이건희 회장과 한수진 앵커가 각각 16.6%,17%의 지지를 받아 남녀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닮고 싶은 남성 현존인물로는 이 회장 외에 구본무 LG 회장(9.5%),미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 선수(7.7%),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6.7%),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6.2%) 등이 상위에 올랐다. 여성인물로는 김은혜 MBC 기자가 16.5%의 지지를 얻어 한수진 앵커와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랐으며 황현정 아나운서(12.8%),프로골퍼 박세리 선수(6.6%),성악가 조수미씨(5.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세계의 현존 남성인물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25.7%로 1위에 올랐으며 다음으로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전 회장(13.9%),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4.3%),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4.2%),제리 양 야후 설립자(3.5%) 순이었다. 세계의 현존 여성으로는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26.3%)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꼽혔으며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 회장(9.6%),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8.3%),팝가수 마돈나(6.0%),엘리자베스 영국 여왕(5.2%) 등이 뒤를 이었다. 김 교수는 설문결과에 대해 "대학생들이 닮고 싶은 국내외 인물에서 기업경영자가 대거 상위에 오른 것은 경제불황과 취업난을 겪으면서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