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집행부를 불신임한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가 강성과 온건.중도계열의 3자 대결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13일 지하철공사 등에 따르면 위원장과 지부장 4명, 지회장 43명 등 제11대 집행부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 후보자 등록을 지난 11일부터 받은 결과, 마감일인 13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이상대(40. 승무지부)씨와 맹용수(47. 기술지부)씨 등 2명이 위원장 후보로 등록했다. 또 조합원 투표에서 불신임됐던 배일도(51) 현 노조위원장도 위원장 후보로 재출마키로 결정, 이날 오후 등록할 예정이다. 후보자 가운데 제8대 승무지부장을 역임한 이씨는 지난 9일 열린 강성 계열의 반집행부측 조합원들의 추대대회에서 위원장 후보로 선출됐으며, 온건.중도 계열로 꼽히는 맹씨(9대 본사지회장)는 독자 출마했다. 온건.중도 성향의 배 위원장은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사퇴를 선언했으나 지난 11일 열린 `평생직장 건설을 위한 후보선출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재추대함에 따라 출마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하철노조 집행부 선거는 강성 계열 1명과 온건.중도 성향 2명의 `3자 양대' 대결 양상을 띠게 돼 향후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후보는 곧바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 개별 유세 등의 선거활동을 벌인 뒤 오는 20∼22일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1차 투표에서는 조합원(전체 9천300여명)의 과반수 투표에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당선되며, 당선자가 없을 경우에는 득표율 상위 2명을 대상으로 27∼29일 2차투표를 벌여 과반수 투표에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선정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