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의회는 국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직 관리자들의 임금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키로 했다고 현지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스위스 하원은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과 우파인 스위스국민당이 제출한 기업임원들의 임금공개 의무화 법안제정안을 찬성 105,반대 49표로 통과시켰다. 상장기업 임원들에 대한 임금공개 대상에는 보너스와 퇴직금, 격려금 등도 포함된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은 전했다. 스위스 정부는 상원의 심의와는 별개로 상장기업 및 공기업의 최고경영진의 임금지급에 관한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상장기업과 공기업 임원에 대한 임금 공개추진은 스위스-스웨덴 합작의 다국적인 기업인 ABB의 두전직 CEO가 1억3천700만 달러를 퇴직금과 보너스 명목 등으로 챙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국민의 비판 여론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ABB의 전회장 등 2명은 회사측과 협상을 통해 퇴직금과 보너스의 일부를 반환키로 합의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