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노무현 고문은 12일 "한나라당의 당내 동요는 한국의 정치구조를 지역구도로부터 정책구도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노 고문은 이날 낮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따라 그 변화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민주.개혁세력이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정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적 정통성을 가진 후보를 선출해야만 한나라당의 동요로 촉발된 정계의 지각변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 고문은 또 "제주.울산 경선을 거친 뒤 노무현이 1위를 기록하자 광주에서 변화의 바람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 후보측이 울산에서의 금품살포를 노 후보측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너무도 염치없는 덮어씌우기"라며 "당 선관위에서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지 않을 경우 당의 체면이 깎이더라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대전 지역 방문 예정일인 오는 14일을 제외하고는 광주 경선일인 16일까지 광주에 상주하며 선거인단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