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어떠한 특정 국가를 향해 핵무기를 겨냥하고 있지않다고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11일 밝혔다. 영국을 방문중인 체니 부통령은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갖고 "지금 현재 미국은 어떠한 국가에도 핵무기를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미 국방부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7개국에 대해 유사시 핵무기사용 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핵 태세 검토' 보고서는 미국의 능력에 대한 전반적인 상태 및 향후 정책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 의회에 제출하는통상적인 보고서라고 일축했다. 체니 부통령은 또 대 테러 연대 국가들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대처하는 문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의 위협과 그가 확보한 대량살상무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 같은 위협을 어떻게 다뤄야할 지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냉정하고 신중한 방법으로 이 같은 위협을 다뤄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